24일, 모란을 기다리는 영랑생가



  • 햇빛 한 점 없는 회색빛 세상에 인적마저 끊겼다.
    음울한 느낌이 강렬해 음산한 느낌이 들 정도다.
    자주 들르는 곳이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부서진 담벼락.
    차갑게 느껴지는 목련의 앙상한 가지.
    이곳이 이런 곳이었나?
    내게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본다.
    그리고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아!
    동백꽃이다.
    이곳에도 봄소식이 도착해있었다.
    공사를 하기 위해 허물어 버린 담벼락 사이로 새색시 입술연지 같은 붉은 동백꽃이 토실토실한 얼굴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 관리자 news@jeo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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